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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멕시코 마약왕 고향서 석방 요구 시위

    • 2014-02-27 16:02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의 고향에서 주민 2천여명이 26일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하얀 옷을 입은 남녀 주민과 학생들은 민속악단을 앞세운 채 시날로아 주의 주도 쿨리아칸 시청 앞에 몰려가 석방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엘 차포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고 "호아킨 구즈만은 일자리를 줬다. 당신들처럼 부패한 정치인과는 다르다."라고 쓰인 피켓을 흔들기도 했다.

    쿨리아칸에서 육체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라스 콜로라다스에서 온 한 주부는 "엘 차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회사들을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30살이라고 밝힌 한 여자도 "엘 차포는 경쟁 카르텔들이 시날로아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시위에 앞서 이날 아침 일찍 시가지 전역에 "시날로아의 영웅 엘 차포 석방"을 위한 시위 참가를 촉구하는 익명의 전단이 살포됐다.

    시날로아 지역엔 노래와 영화 등을 통해 마약 카르텔을 숭배하는 이른바 '마약 문화'의 뿌리가 깊지만, 인구 67만5천명의 쿨리아칸에서 구즈만을 위한 시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위대는 경찰 200여명이 해산에 나서자 시위를 끝내고 흩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청년 1명이 머리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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