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서부 국경지대에 전투태세 경보를 발령하고, 전투기를 배치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경지역에 전투기 순찰을 벌이고 있다"며 "전투태세 경보가 발령된 뒤 서부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밝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오해를 유발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하거나 크림반도 등 일부를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나토는 특히,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Partnership for Peace) 협정을 체결하고 나토의 위기관리 및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 수도인 심페로폴에서는 이날 수 십 명의 친러시아 무장 세력이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청사와 의회건물을 점거하고 러시아 국기를 게양했다.
크림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자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대행은 군과 경찰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은 크림반도에 주둔하는 러시아 병력이 흑해함대 기지에 머물 것을 요구하며 "기지를 벗어날 경우 침략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에 있는 부동항(不凍港)인 세바스토폴 항을 2047년까지 장기 조차한다는 협정을 맺고 흑해함대 주둔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는 러시아 병력 2만5천여 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 이 협약을 무산시킬 경우 러시아는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러시아 언론들은 "야누코비치가 모스크바 외곽 크렘린 휴양소에 있다"고 보도했다.{RELNEWS:right}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이타르타스 통신에 "러시아 정부가 야누코비치의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28일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그의 측근이 27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