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예능계 파일럿 전쟁이 펼쳐진다.
방송가 양대산맥 불리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올 3월, 파일럿으로 맞붙는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각각 KBS와 MBC에서 제작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테랑 작가, 연출진과 함께하는 만큼, 방송가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 SBS에서도 신동엽, 김구라를 필두로 한 신설 예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 봄 예능 파일럿 전쟁에서 누가 우위를 차지할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강호동은 전 '라디오스타' 작가였던 황선영 작가와 손잡고 7개월 만에 MBC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황선영 작가는 2012년 MBC방송연예대상 작가상을 수상한 스타 작가. 강호동이 출연할 프로그램은 제목과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우리 결혼했어요'와 '세바퀴' 등을 연출한 황교진PD가 맡는다. 베테랑 작가와 PD, 강호동의 만남인 만큼 방송가 안팎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재석은 올 3월 방송을 목표로 KBS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유재석이 신설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2010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후 4년만이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이 한 방송사에서 2개 프로그램을 맡는 것도 MBC '놀러와' 폐지 이후 14개월 만이다. 유재석은 그동안 MBC '무한도전', KBC '해피투게더3', SBS '일요일이좋다-런닝맨' 지상파 3사에 각각 1개의 프로그램만 출연해왔다.
유재석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은 유재석과 '무한도전', '해피투게더3'를 함께했던 주기쁨 작가와 '출발, 드림팀 시즌2'를 연출했던 이동훈 PD가 의기투합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청춘불패', '풀하우스'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김호상 CP가 팀장을 맡았다.
신동엽과 김구라는 SBS판 '지니어스'로 불리는 신설 예능 프로그램의 MC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기획단계인 이 프로그램은 '힐링캠프' 등의 기획자 최영인 CP(와 '자기야' 등을 연출한 김영욱 PD가 의기투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