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바이어스 클럽’과 ‘노예12년’ 보도스틸
2014 아카데미 시상식이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를 연기한 자레드 레토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조연상은 ‘노예12년’의 루피타 니용고에게 돌아갔다.
레토는 게이로 살다 에이즈에 걸린 레이온 역할을 위해 촬영 당시 몸무게를 50Kg대까지 감량했다. 그는 앞서 제71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레토는 이날 무대에 올라 싱글맘으로 두 형제를 키워낸 자신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전하며 "내가 꿈을 꿀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자레드 레토 외에도 브래들리 쿠퍼(아메리칸 허슬), 바크하드 압디(캡틴 필립스), 조나 힐(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마이클 패스벤더(노예 12년) 등이 후보로 올랐다.
여우조연상은 ‘노예12년’의 루피타 니용고에게 돌아갔다. 니용고는 후보에 오른 제니퍼 로렌스(아메리칸 허슬, 샐리 호킨스(블루 재스민), 준 스큅(네브래스카), 줄리아 로버츠(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와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니용고는 앞서 이 영화로 미국배우조합, 크리틱스초이스, 런던비평가협회, 워싱턴DC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스티븐 맥퀸이 그녀를 발탁한 것에 대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 리를 발견한 것”에 비견되기도 했다.
니용고는 노예12년에서 악덕 농장주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의 총애를 받는 노예 팻시를 연기했다.
목화밭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는 엡스의 광적인 집착과 엡스 부인의 폭력적 질투 그리고 강도 높은 노동 속에 지쳐 자신을 죽여 달라고 애원하기에 이르는 가련한 소녀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