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개월만에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박주영은 2014 브라질월즈컵 출전을 위해 그리스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이 필요하다.(노컷뉴스 자료사진)
그리스전을 앞둔 해외파들의 숙제는 '명예회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새벽(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가진다.
그리스와의 원정경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가 치르는 사실상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선수들에게는 월드컵에 출전할 최종명단에 포함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오는 5월에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출정식이 열리지만 이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난다는 점에서 튀니지전은 홍 감독의 구상에 속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사실상 선수들을 경쟁체제에서 점검할 기회는 그리스전이 마지막이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그 동안 소집하지 않았던 공격수 박주영(왓포드)까지 불러들여 브라질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사실상 한국 축구가 선보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줘야 하는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다만 문제는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의 소속팀이 다소 아쉬운 경기력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크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핫'한 한국 선수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선덜랜드)이다. 이 둘은 각자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최근 5경기에서 연패에 빠진 부진한 모습에 그치고 있다. 선덜랜드 역시 리그에서 여전히 강등권이며,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완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프리미어리거 김보경은 물론, 잉글랜드 2부리그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박주영과 이청용(볼턴)도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다소 아쉬운 모습이 계속됐다. 김보경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으나 팀 분위기가 최악에 그치고 있다. 박주영은 아스널을 떠나 왓포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다. 이청용도 굳은 입지는 불변하지만 팀 성적이 좀처럼 중하위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