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3일 러시아 주가와 통화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5.50%에서 7.00%로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군사 개입으로 악화할 것을 우려한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증시의 MICEX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9.70%까지 추락했다가 오전 11시 21분(현지시간) 현재 7.94% 폭락한 1,330.06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같은 시간 현재 달러당 36.4476루블로 1.60%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병력 파견 요청을 의회가 승인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주가와 루블화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