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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 출연자 사망에 '폐지론' 대두되나?

    SBS 프로그램 '짝'. (SBS 제공)

     

    자신의 '짝'을 찾으러 온 여성이 화장실 한 켠에서 목을 매 죽음을 맞이했다.

    SBS 프로그램 '짝'의 촬영 도중 일어난 이 비극적인 사건에 '짝'의 시청자 게시판도 들끓고 있다.

    5일 현재 '짝' 시청자게시판에는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과 함께 제작진 측을 비판하는 시청자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제작진의 출연자 관리 소홀'을 문제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대두됐고, 시청자들끼리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시청자는 "어떻게 했길래 이 지경이 되기까지 그냥 촬영만 했을까 싶다. 거기 스텝이 몇 명이고 촬영하는 사람이 몇 명인데"라며 "이번 일에 관련된 모두가 경찰 조사로 관련 사실을 명백히 밝혔으면 좋겠고, 방송 이권이나 완력 때문에 축소 수사해서 피해자가 두 번 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폐지' 카드를 꺼내 든 시청자들은 "녹화 중에 출연자가 자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프로그램 폐지 쪽으로 무게가 실려야 하는 것 아닌가. 제작진들 옹호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봐도 외모와 능력과 자아의 수치감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고 평소 생각했다. 이런 프로그램 이젠 보고 싶지도 않다. 당장 폐지해라" 등의 주장을 펼쳤다.

    '폐지'에 반대하는 시청자들은 "갑자기 자살사건 터졌다고 폐지하라느니 이게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 이번 사건은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제작진을 매도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방송 중에 사고사한 것도 아니고, 자살인데 왜 다들 (제작진을) 비난하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짝팀도 피해자같은데요?" 등의 의견을 밝히며 팽팽히 맞섰다.

    오늘 방송될 예정이었던 '짝'의 방송 여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예정대로 프로그램을 방송해야 한다'는 입장의 시청자들은 이번 회에 고인이 출연하지 않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프로그램 제작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건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그 당사자가 출연한 게 이번 회차도 아닌데 무슨 방송을 못하네 마네 하냐", "일주일을 기다린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자막 시작 전에 유감의 표시를 하고 방영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런 요청을 '비상식적'이라고 비난하는 다른 시청자들도 있었다. 출연자 중 한 명이 사망한 중대한 사고가 일어난 상황에서는 '결방'이 고인에 대한 '예의'라는 것.

    해당 시청자들은 "상식선에서 좀 움직여라. 아주 상식적이고 기본적으로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방송사고다", "방송하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궁금한 건가?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글 좀 삼가해달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글로 '방송하자'는 주장을 반박했다.

    SBS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여성 출연자가 '짝'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애정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라며 "사인은 자살로 추정되며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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