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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짝’ 사망女, 좋아하는 남성 있었는데 선택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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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짝’ 사망女, 좋아하는 남성 있었는데 선택 못 받아”

    • 2014-03-05 16:50

    ‘짝’ 제작진 “사망 전모씨, 쾌활한 성격, 우울증 감지 안돼”

    '짝' 출연진 전모씨의 사망 사건을 조사 중인 제주 서귀포 경찰서 전경. (김소연 기자)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고 따돌림이나 싸움도 없었다고 한다.”

    5일 사망한 SBS ‘짝’ 출연진 전모씨에 대한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 측이 “따돌림이나 싸움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제주 서귀포 경찰서 관계자는 “유족과 제작진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데 촬영장 분위기는 좋았고 따돌림이나 싸움은 없었다고 하더라”라며 “사건 발생 전 출연진끼리 반주를 마셨는데 그때까지는 아무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 전씨가 사라졌고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씨가 출연진 중 좋아하는 남성이 있었는데 계속 선택을 못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갈등을 빚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SBS 맞선 프로그램 '짝' 촬영이 이뤄진 제주 서귀포시의 한 펜션 (제주=김소연 기자)

     



    ‘짝’ 촬영장소인 제주 서귀포시의 펜션에서 만난 제작진 역시 “전 씨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었다”라며 “사전 인터뷰 때도 우울증 등은 전혀 감지되지 않았고 사망 전에도 이상한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씨의 모친은 5일, 오후 제주 서귀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자세한 내용은 곧 터트리겠다"라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경찰 조사 전 퉁퉁 부은 눈으로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전씨의 부친 전모씨는 CBS노컷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딸은 그냥 평범하고 착한 딸이에요. 직장생활 잘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께 효도하는 착한 아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전씨는 경찰조사를 받은 아내가 나오자 딸의 유품인 트렁크를 챙겨 경찰서를 떠났다.

    SBS '짝' 촬영 중 사망한 전모씨의 부모가 딸의 유품인 트렁크를 챙겨 서귀포경찰서를 빠져나오고 있다.(제주=김소연 기자)

     



    '짝' 출연자 전모씨는 이날 새벽 2시 30분 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에 위치한 한 펜션 화장실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는 "너무 힘들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신변비관성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은 전씨와 제작진과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고 화장실에 비치된 헤어드라이기 줄에 목을 매달은 점으로 미루어 사인을 자살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현재 유족과 제작진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후 5시 30분 께 조사내용을 중간 브리핑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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