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의 새로운 개혁개방 시험대인 상하이(上海) 자유무역구를 더욱 대담하게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6일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상하이지역 대표단의 분임토의에 참석, "상하이 자유무역구 건설은 국가전략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을 파악하고, 대담하게 부딪치고 대담하게 시험하고 자주적으로 고쳐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조속히 복제가 가능하고 확대 가능한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투자무역의 편리를 촉진하고 효율적이고 빠른 감독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법제·환경·규범 등의 측면에서도 유용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대표단에게 "배가 먼저 도착하기 위해 다투듯이 사명감을 갖고 전국의 개혁개방의 최선두이자 과학발전의 선구자로서 상하이 자유무역구 건설과 제도혁신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하면서 금융 리스크 등 시스템적인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주문했다.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무역자유화, 자본자유화, 주요 서비스업 개방 확대 등 국가차원의 다양한 제도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시 주석의 이런 주문은 상하이 자유무역구 담당자들이 더욱 과감하게 이 지역을 발전시킬 것을 독려하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앙정계에 진출하기 전 상하이 당서기를 지낸 인연도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양회' 기간 각 지역에서 올라온 대표단의 분임토의에 나눠 참가하며 지방 대표단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云山)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당 기율검사위 서기는 이날 오후 각각 저장(浙江), 후베이(湖北), 네이멍구(內蒙古), 베이징(北京) 대표단의 분임토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