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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뉴욕 센트럴 파크 마차 폐지 놓고 '시끌'

    • 2014-03-10 16:09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강력 의지 표명

     

    빌 드 블라지오 미국 뉴욕 시장이 센트럴 파크의 관광객용 마차가 비인도적이라면서 이를 없애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센트럴 파크의 마차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차나 뉴올리언스의 시끌벅적한 마디그라 축제 처럼 뉴욕시를 상징하는 명물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민주당 출신인 드 블라지오 시장은 시장에 당선된지 한달이 지난 작년 12월 "센트럴 파크의 마차는 현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마차를 없애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차를 없애는 것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아버렸다.

    센트럴 파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마차 운영업자는 170명에 달하고 220마리의 말과 68개의 마차가 있다.

    마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하나인 엔와이클라스(NYClass) 관계자는 10일 "뉴욕은 전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의 하나인데 말이 자동차와 함께 길거리를 달리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드 블라지오를 비롯해 센터럴 파크의 마차 폐지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에게 130만 달러의 정치헌금을 냈다.

    미국 뉴욕 명소 센트럴 파크 주변에서 운행되는 관광객용 마차 (AP=연합뉴스 DB)
    엔와이클라스 멤버인 첼시 샤트는 최근 수년간 마차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가 20여건에 달했다며 "마차를 없애려는 것은 순전히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말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풀을 뜯어먹고 다른 말들과 어울려 놀아야 하는데 매일 마구간과 뉴욕시내를 오가는 생활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시 52번가에 있는 말의 숙소를 관리하는 코너 맥휴는 센트럴 파크에서 손님을 태우는 말들은 연간 최소 5주는 농장에서 지내고 하루 9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며 섭씨 32도 이상이나 영하 7도 이하 날씨에서도 쉰다고 말했다.

    엔와이클라스는 센트럴 파크의 마차를 없애는 대신 똑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킬수 있도록 20세기 초반 외양을 갖춘 전기자동차로 대체하자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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