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이 밸스파챔피언십(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44·SK텔레콤)·배상문(28·캘러웨이)·양용은(42·KB금융그룹)·케빈 나(31)·존 허(24) 등 PGA 투어 우승자를 비롯해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이동환(27·CJ오쇼핑)·리처드 리(27) 등이 출전해 우승컵에 도전한다.
한국(계) 선수들은 지난해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배상문이 우승한 이래로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 2위 애덤 스콧(호주) 등이 출전하지 않아 7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맏형 최경주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시동을 건 최경주는 2월 중순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른 후 휴식을 취했다.
현대 챔피언스부터 노던트러스트 오픈까지 7주 연속 대회에 출전한 뒤 3주 정도 꿀 같은 휴식을 누린 배상문도 다시 샷을 가다듬고 두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9일 끝난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리처드 리와 올 시즌 벌써 세차례 톱10 안에 든 케빈 나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로즈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케빈 스트릴먼(미국) 등이 한국 선수들의 경계 대상이다. 스트릴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008년 PGA 투어 데뷔 후 153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해 신인왕 조던 스피스(미국)도 눈여겨볼 만한 선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