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용역까지 투입되며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충남 아산 유성기업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를 지지하는 ‘희망버스’가 유성기업에 집결할 예정이기 때문.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아산 유성기업 본사에 전국에서 모이는 희망버스가 집결한다.
민주노총과 민중의 힘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유성 희망버스 기획단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년간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손해배상 가압류와 지속적인 노조파괴의 고통 속에 살아왔고 이제 우리가 그들에게 힘을 내라고 소리쳐야 한다”며 희망버스 기획 의도를 밝혔다.
15일 오전 전국에서 출발하는 유성 희망버스는 유성기업 영동공장과 옥천나들목 고공농성장을 들른 뒤 오후 5시쯤 아산 유성기업 본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산 유성기업에는 경찰 추산 약 3000여 명의 인원이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단은 아산 유성기업에 도착한 이후 가칭 노동탄압 없는 세상 결의마당과 전국 희망버스 연대마당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이튿날인 오전 9시쯤 기자회견을 끝으로 희망버스 행사를 마칠 계획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유성기업은 대표적인 노동탄압 기업 중 한 곳”이라며 “희망버스를 통해 손배가압류와 노조파괴의 문제가 유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600여 명의 인원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밀양 송전탑 등 과거 희망버스 사례에 비춰 충돌 상황을 대비해 방패차 등 장비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합법 시위는 보장하겠지만, 공장 무단진입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 엄단한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된 범위를 넘지 않는 집회 진행은 최대한 보장하겠으나 원칙을 넘는 행위는 규정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며 “집회가 끝나더라도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