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새누리당에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여의도 중앙 당사를 방문해 공천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입당 절차를 밟았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윤성호 기자)
그는 이날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최선을 다해 여권의 서울시장 탈환에 밀알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두렵고 걱정이 많이 되고 솔직히 요즘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면서 "당원으로서 충실히 복무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미국에서 귀국한 뒤 공항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과 채명신 전 초대 주월남 한국군사령관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총리는 16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한편, 새누리당의 경선 룰에 반발하던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결정하고 공천후보 등록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권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부산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과 부산 국회의원들이 경선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을 존중하고, 부산시민과 당원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고 고뇌 끝에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권 전 대사와 서병수, 박민식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신청 접수를 이날 오후 5시 마감한 뒤, 다음달 10일 제주를 시작으로 25일 서울까지 경선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