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가 고객에 지급해야 하는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이율이 보험사의 운용자산 이익률보다 커 이자율 차이가 역마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말 보험회사의 보험료 적립금은 508조8천억원으로 그해 3월 말(468조5천억원)보다 8.6%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405조9천억원, 손해보험사는 102조9천억원이었다. 특히, 생보사는 6.5% 이상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의 비중이 27.2%(110조3천억원)에 달했다.
2013회계연도(4~12월) 보험사의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은 5.0%로, 전 회계연도(5.3%) 대비 0.3% 포인트가 하락했다. 생보사는 5.2%로 0.3%포인트, 손보사는 4.1%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말 기준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592조7천억원으로 작년 3월말(558조4천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2013회계연도 운용자산 이익률은 4.4%로 전년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13회계연도 기준 보험회사의 운용자산 이익률(4.4%)은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5.0%)보다 0.6%포인트 낮았다. 보험료 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규모를 반영한 수정운용자산 이익률은 5.2%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높았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운용자산 이익률이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낮은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이지만, 수정 운용자산 이익률이 보험료 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높아 전체적으로 이자율 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생보사를 중심으로 회사별 이자율 차 손실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회사의 금리역마진위험액(지급 여력기준금액)이 적정하게 계상됐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