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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 추진지역 어디?…크림사태 영향 관심

유럽/러시아

    분리독립 추진지역 어디?…크림사태 영향 관심

    • 2014-03-17 14:32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16일(현지시간) 주민투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러시아 귀속 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일부 국가에서 일고 있는 분리독립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영국 스코틀랜드는 오는 9월 18일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묻는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는 1603년 제임스 6세가 영국 왕위에 오르면서 잉글랜드와 통합 과정을 밟았으나 잉글랜드에 대한 민족적 반감이 아직도 깊이 남아있다.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분리독립 투표를 시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했지만,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의 나머지 지역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달 7일 대국민 호소에 나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의 나머지 지역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분리독립안에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촉구했다.

    스페인 동북부에 있는 카탈루냐주(州)도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탈루냐 주정부는 자체적으로 오는 11월 9일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스페인 정부는 헌법상 중앙정부만이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카탈루냐주는 1714년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에게 항복해 중심 지역인 바르셀로나를 내줬는데 항복 300년이 되는 해인 올해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와 인근 지역은 이탈리아에서 분리독립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21일까지 인터넷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런 움직임은 과거 문화, 건축,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1천 년 이상 존립했으나 1797년 나폴레옹에 의해 독립을 잃은 베네치아 공국에 대한 향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유일한 프랑스어 사용권인 퀘벡주가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퀘벡주에서는 1980년과 1995년에 연방정부로부터 분리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가 두 차례 실시됐으며 1995년 투표에선 1% 포인트도 안 되는 간발의 차이로 부결됐다.

    또 퀘벡주의 분리를 추진하는 정당인 퀘벡당(PQ)은 2012년 9월 퀘벡주 주의회 선거에서 31.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125석 가운데 54석을 확보, 제1당에 등극한 바 있다.

    이밖에 스페인 바스크, 벨기에 플랑드르, 이탈리아 남티롤 등도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의 분리독립 역사를 보면 동티모르가 1999년 8월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했으며, 남수단도 주민투표를 통해 2011년 7월 수단에서 분리독립했다. 몬테네그로도 2006년 5월 주민투표를 통해 유고 연방에서 분리독립했다.

    이처럼 각 지역의 분리독립은 주민투표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크림 반도의 주민투표는 충분한 논의 없이 갑자기 치러졌으며 우크라이나 헌법과 국제법 등에 어긋난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 국가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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