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7일 북한이 전날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단거리 로켓 25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유관 당사국들에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각방(각 국가)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욱 많이 해 현재의 긴장국면을 완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이 '각국'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북한뿐 아니라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FE) 연습을 본격화한 한국과 미국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를 거론할 때 '긴장완화 국면'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해온 중국이 이날 '긴장국면'이라는 용어를 동원한 것은 양측의 군사훈련으로 긴장수위가 다소 높아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