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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김경수 "홍준표, 말뚝만 박으면 된다?"

    영남 승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성공의 관건

    - 홍준표, 거꾸로 가는 도정
    - 도민을 시끄럽게하고 갈등 분열시켜
    - 재정 건전화는 평가할 만
    - 경남 운명, 혁신 전략으로 바꾸고 인재 키워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3월 18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 정관용> 노무현재단의 김경수 봉화사업본부장을 연결합니다. 오늘 경남지사 선거출마를 선언했어요.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 봉화에 내려가서 지역 살리기 활동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현 홍준표 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 이렇게 나서는데, 그 이유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6.4 지방선거에 경남지사 출마를 오늘 선언한 노무현재단 봉화사업본부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출사표를 던져 보시는. 왜 마음을 먹으셨습니까?

    ◆ 김경수> 제가 작년 가을에 이제 지역에 내려왔더니, 그 전에는 정상회담 회의록 때문에 서울 쪽에 주로 있었고요. 그랬더니만 지역에 계신 어른들이나 시민사회 야권에 계신 분들이 출마 요청을 그때부터 많이 받아왔습니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그 동안 함께 쭉 논의를 해 왔는데요. 지금 경남이 홍준표 도지사께서 도정을 하고 계시는데. 그 동안 공과가 다 있겠지만, 경남도민들이 보기에는 아무래도 거꾸로 가고 뒤로 가는 도정이 좀 많기도 했고요. 그다음에 새누리당의 중앙에서 은퇴하신 분들이 홍 지사님도 그렇고 안상수 대표님도 그렇고. 경남으로 내려오셔서 또 여기서 그냥 말뚝만 박으면 된다. 그런 경남도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도 좀 주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 도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좀 회복해야 되겠다. 그래야 이 과거형 리더십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리더십으로 경남을 다시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지 않겠냐, 그런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의원, 이해찬 의원 등등과 다 협의를 하신 거죠?

    ◆ 김경수> 네. 뿐만 아니고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서 당 지도부와도 상의를 드렸고요. 그다음에 우리 당의 원로, 어르신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충분히 상의를 드렸습니다.

    ◇ 정관용>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실 거죠?

    ◆ 김경수> 당연합니다. 지금 오늘 후보 등록하고 출마선언을 했는데요. 오늘은 아직까지 민주당으로 있는데, 26일 날 창당을 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당연히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되는 거죠.

    ◇ 정관용> 당내 다른 경쟁자들은 아직 두각을 나타내는 분은 없습니까?

    ◆ 김경수> 지금은 진주의 정영훈 변호사, 진주 갑 지역위원장이신데 저보다 조금 먼저 출사표를 던져 놓은 분이 있는데요. 어쨌든 창당 이후에 이 경선이라든지 이런 데 대한 프로세스나 과정을 중앙당에서 정리를 하면, 그에 따라서 후보를 선정하는 그런 절차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홍준표 현 지사의 도정에 대해서 거꾸로 뒤로 간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근거가 뭡니까?

    ◆ 김경수> 저는 홍 지사님 얘기 전에요. 국정이나 도정을 보면 제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5년을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초기 1년을 국정상황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를 했는데. 그때 보면 국정이라는 것도 결국은 80%는 그 전부터 쭉 진행되어 오는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 정관용> 물론이죠.

    ◆ 김경수> 나머지 20%가 대통령과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는 국정과제라고 불렀는데. 그걸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도정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홍 지사께서 취임하신 이후로 한 80% 정도야 그 동안 김두관 지사님이나 그 전 지사님들이 진행했던 일을 그대로 진행해 갈 수밖에 없을 거고요. 거기에서는 성과도 있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다만 홍 지사님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을 보면, 잘 아시겠지만 진주의료원의 폐원이라든지, 도청 이전 문제라든지 이런 도민들을 좀 시끄럽게 만들고,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분열을 시키는, 그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하실까. 그래서 어쩌면 경남을 미래로 갈 수 있는 사업들을 하셔야 될 분들께서 도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일으켜서 본인의 정치적인 입지를 올리는 이런 사사로운 정치 아니냐. 그런 점에서 홍준표 도지사의 도정이 뒤로 가고 있고 ,거꾸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 정관용> 홍 지사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건전화 정책을 펴서 이 도의 채무를 2000억 넘게 갚았다, 이런 걸 자랑하던데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 김경수> 그것 말고도요.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가대교 같은 경우에도 자본재구조화 사업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최소운영수입보장이라고 하는데, 예산으로 보장해 줬어야 하는 돈을 약 1200억 정도를 절감하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도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했다라고 평가해 주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이런 자본재구조화 사업 같은 경우는 이게 시작된 거는 김두관 지사 때 시작됐던 거고요. 그래서 홍 지사께서 들어오셔서 그걸 큰 틀을 잡아놓으신 걸 마무리하신 거죠. 그건 그렇게 마무리를 했다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재정건전화 부분도 채무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한 건 그건 도민들의 입장에서도 살림을 나름대로 잘 살기 위해서 노력했다라고 볼 수 있으니까 평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중요한 건 그건 어쩌면 작은 부분이라는 거죠, 오히려.

    ◇ 정관용> 인정할 건 인정하겠다, 이런 자세이시네요.

    ◆ 김경수> 네.

    ◇ 정관용> 출마의 변의 제가 자료를 보니까 경남이 과거에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축이었는데 지금은 변방으로 밀려나가고 있다, 이렇게 진단하셨네요?

    ◆ 김경수> 네. 경남이 경제규모나 지역 총생산을 이런 걸 외형적으로만 보면 아직 괜찮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속으로 곪아가고 있는 지역이다. 왜냐하면 경남 경제의 절반을 조선이나 기계 같은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이런 제조업이 1류 기술, 고급 기술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새 2류, 중급 기술로 전락해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러다 보면 지역의 고급인재들은 외지로 계속 빠져나가고, 이런 건 오래 됐고요. 오죽하면 2001년부터 우리나라의 대한민국 전체로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약 1400억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경남에 들어온 게 27억불밖에 안 됩니다. 고작 1.9%밖에 되지 않는 거죠. 이런 경남이 속으로 곪아가고 있는 상황, 이것이 과거에 대한민국의 경제의 중심축이었던 경남이 지금은 오히려 변방으로 밀리고 2류로 전락해 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드린 거죠.

    ◇ 정관용> 이걸 그러면 도지사가 되면 어떻게 해서 다시 강한 경남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 김경수> 경남의 운명을 바꿔야죠. (웃음)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하드웨어 인프라 중심의 토건 중심의 성장전략은 한계 있다라고 하는 게 대한민국 전체적으로도 얘기가 되고 있는 부분 아닙니까? 이제는 새로운 혁신전략이 필요합니다. 사람에 투자하고 인재를 키워 내지 않으면 투자가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그런 과거형 리더십이 아니라 경남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이 꼭 필요하다. 저는 홍준표 지사께서 여러 가지 경험도 많고 훌륭하신 분이긴 하지만, 경남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미래형 리더십과는 거리가 있는 분 아니냐.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도민들과 소통하고 그리고 혁신하고 도민들의 살림을 챙기는 그런 새로운 리더십으로 강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오늘 출마선언에서는 그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아까 스스로 표현하셨습니다마는, 새누리당이 경남지역은 누구든 나가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표현하셨을 만큼 사실 본선에서 당선되기가 녹록치 않는 지역인데. 승리 자신하십니까?

    ◆ 김경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이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남지역에서 특히 대구, 부산, 경남. 이 영남지역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 분명히 거둬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와 당이 저는 총력을 다해서 영남에서 정면승부를 봐야 된다. 저는 김한길 대표, 안철수 의원, 문재인 의원 할 것 없이 이번 영남의 승부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성공에 대단히 중요한 관건이라고 보고요. 그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이후에 지역에서 여러 가지 분위기도 많이 좋아지고 있고. 실제로 좀 오랫동안 지역을 일당독주를 해 온 것 아닙니까? 고인 물이 썩는 건데요. 이런 썩은 물을 좀 갈아내야 된다는 민심은 바닥에, 저변에 많이 쌓여 있습니다. 신뢰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만들어진다면 저는 충분히 이번 선거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관심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경수>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노무현재단 봉화사업본부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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