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8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이번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부터 월 850억 달러 였던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 현재 650억 달러까지 축소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100억 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옐런 의장은 미 하원에서 "향후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균형에 맞게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겨울 미국 전역에 몰아친 폭설과 한파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각종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양적 완화 축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다.
옐런 의장은 19일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인데 이를 통해 앞으로 정책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지침)을 조정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지난달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지침 수정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치는 발언들이 나왔고 일부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상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위원들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침 변경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연준은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저금리 기조의 전제로 실업률 6.5%를 제시해왔다.
그러나 완만한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지속 하락, 지난 2월 6.7%를 기록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 기준인 6.5%에 근접해있다.
따라서 실업률 6.5%라는 기존 금리 인상 기준치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연준이 숫자가 아닌, '말로 된 지침', 다시 말해 정성적 지침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CNN머니도 "연준이 실업률 6.5%라는 수치 기준보다는 '질적' 접근 기준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선제 안내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