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차 양적완화(테이퍼링)가 임박한 가운데 지금까지 두 번의 테이퍼링으로 국내 기업 14%가 수출에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국내 678개 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 테이퍼링으로 수출에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았다는 응답이 14.3%였다. 나머지는 그다지 큰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해외 바이어로부터의 신규 주문 감소(36.1%)가 가장 많았고 신규 상담감소(31.9%), 납품대금 지급 시기의 연기 요청(24.7%) 등의 순이었다.{RELNEWS:right}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동남아시아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별 타격이 없다고 답한 업체들도 56.7%는 가까운 미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해 수출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테이퍼링과 중국의 성장 둔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신흥국 경기가 위축되면 우리 수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신흥국 수출은 전체 51.6%를 차지했다.
무협 관계자는 "제품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