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발표한 2.8~3.2%에서 2.8~3.0%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체로 비슷한 수치이나 최근 이례적인 혹한과 폭설 등 국내외적인 변수에 따라 상승폭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몇달간 경제활동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이는 겨울철 불리한 날씨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시간 토론했다"면서 "1분기 경제활동을 약화시키는 데 날씨가 분명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런 변수가 2분기에는 사라지면서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에서 내놓은 수치(2.8%)에 비해서는 다소 낙관적인 것이다.
연준은 또 내년과 오는 2016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3.0~3.4%에서 3.0~3.2%, 2.5~3.2%에서 2.5~3.0%로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실업률은 6.1~6.3%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지난번 보고서(6.3~6.6%)보다 낮췄다. 또 내년(5.6~5.9%)과 2016년(5.2~5.6%)에는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5~1.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번 예상치(1.4~1.6%)보다 범위가 좁아진 것이다.
이밖에 연준은 장기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가 2%라고 밝힌 뒤 16명의 FOMC 이사 가운데 11명이 오는 2015년 말까지 정책금리가 1%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