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의 세무 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불거졌던 연예가 탈세 소식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세무 조사를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20일 "일반적인 세무 조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 매체는 "SM엔터테인먼트가 홍콩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 해외 공연에서 번 수익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았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연예가에서 탈세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M의 세무조사 소식에 "연예 기획사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과거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기획사들의 탈세 조사가 이뤄지긴 했지만 2008년, YG엔터테인먼트의 탈세는 대중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 국세청은 연예 기획사들이 기획사 소속 매니저를 개인 매니저로 위장해 탈세 한 혐의로 조사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세무 조사 결과 매니저의 횡령이 발견돼 소득금액 변동 통지처분을 받았고, 28억 원을 추징당했다.
2011년에는 강호동 사태가 발생했다.
강호동은 세금과소납부 혐의로 수억원대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당시 국세청은 세수관리 강화와 관련해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고, 강호동에게 이어진 것. 이에 대해 강호동 측은 "5개월 동안 변호사와 세무사를 통해 법적 절차를 지키면서 국세청의 절차와 조사에 충실히 따르면서 조사에 응했다. 변호사와 세무사는 필요 경비를 인정해달라는 점 등 몇몇 항목에 대해 국세청에 반론을 제기했지만 신고 내역 중 세금이 과소 납부됐다고 결론이 내려져 결과적으로 추징금을 부과받게 됐다”고 설명하며 “강호동은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고의 MC였던 강호동은 해당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접고 잠정은퇴를 발표했다 복귀했다. 아울러 같은 시기 배우 김아중과 가수 인순이 등도 탈세 의혹을 받았다.
그렇지만 연예계에서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있었다. 톱스타들의 경우 대개 대리인인 세무사를 고용해 금전관리를 의존하고 있어 실제 회계에 어두운 면이 많다는 것. 게다가 대다수 연예인들이 개인 매니저 및 코디네이터 임금 등 필요경비 부분에서 국세청과 의견이 갈리는 것을 감안할 때 국세청이 의도적으로 연예인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세청은 2012년에도 해외 공연과 연예인의 외국드라마 출연 등으로 벌어들인 소득을 탈세한 연예기획사 40곳을 대상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 수천억원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이들은 해외 공연과 드라마 출연료를 별도의 국외 계좌로 빼돌리거나 현지에서 현금으로 받은 뒤 소득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RELNEWS:right}
국세청은 본격적으로 조사에 들어가기 전 역외 탈세 내역만 105건, 추징 세액은 4897억원에 달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로 인해 당시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들이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의 세무 조사가 역외 탈세 조사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과거 연예계를 강타한 세금 쇼크가 다시 한 번 반복 될 수 있다는 게 연예가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