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의 보잉 777-200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종 12일만에 인도양에서 포착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의 보잉777-200기(편명 MH370)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포착됐다”
고 20일 밝혔다.
애벗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호주 공군 소속 오리온 수색기가 이 물체를 찾기 위해 현장으로 급파됐다”며 “이번 정보가 새롭고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오리온 수색기는 물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 20일 오후(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 공군 항공기 3대도 현장에 파견해 수색을 할 예정이다.
물체가 발견된 지점은 호주 서쪽 남부 인도양이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2개의 물체 중 1개는 길이가 약 24m(78.7피트) 정도이며 서호주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약 2천50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애벗 총리는 “AMSA가 위성 정보를 토대로, 실종기와 관련된 물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위성사진을 분석해 2개의 물체를 식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물체를 찾는 것이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물체가 실종기와 연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은 실종기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남쪽 바다 30만5천㎢(한반도 1.4배 넓이) 지역을 수색하고 있으나 바람이 거세게 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양의 경우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3천∼4천m에 달해 블랙박스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경우 이를 찾기까지는 어마어마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군 당국은 "정확한 장소와 물체를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군은 수색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