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들이 일반 라디오 대신 자유롭게 외부소식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전파 송수신 기술인 SDR이 개발돼 관심을 모우고 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NK News'는 최근 국경없는 기자회의 ‘언론자유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에서 SDR이 정보유통의 가장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지역의 정보통신 전문가인 윌리엄 문 씨는 "SDR이란 가정집에 있는 컴퓨터를 라디오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컴퓨터를 라디오 전파를 받을 수 있도록 변환시켜 주는 기술"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문 씨는 "컴퓨터를 라디오로 변환시키기 위해서는 일단 컴퓨터가 있어야 하며, USB-dongle이란 부품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구동시켜 주는 또 다른 프로그램, 즉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USB-dongle이란 부품은 미화 약 20달러 가량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신기능 뿐만 아니라 송신기능과 함께 음성파일 또는 동영상파일까지 받기 위해서는 추가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 당국의 방해전파 때문에 중국에서부터 오는 전파를 받기 힘든 평양 등 내륙지역에서는 SDR 기술을 이용해 VHF라는 초단파를 인공위성으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현재 약 200만명이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반 주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데다 라디오 단말기 단속마저 수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을 이용한 방송 청취가 늘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SDR 기술을 이용해 전파와 데이터를 받고 북한 주민들이 북한의 소식을 직접 외부세계로 알리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