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S&P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됐다.
S&P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세계의 제재로 정치적,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러시아 경제를 약화시키고 향후 투자금 유입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24개월 안에 이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P는 또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 2.2%에서 1.2%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올해 성장률은 1% 미만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러시아 인사 개인뿐 아니라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분야에 대한 제재가 가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