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내내 주춤했던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방망이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1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또 18일 니혼햄전까지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안타.
1회 2사 1루에서 마에다 겐타의 슬라이더에 꼼짝 없이 삼진을 당했던 이대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6회에도 좌전 안타를 때렸고, 8회에는 나가카와 가쓰히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대주자 기도코로 류마와 교체됐다.
계약기간 3년, 보장금액 14억5,000만엔(약 147억원)에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는 시범경기 내내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아 고민이었다.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율도 1할7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맹타로 시범경기 타율을 2할2푼5리로 끌어올렸다.
소프트뱅크는 히로시마와 1-1로 비겼다.
오승환(32, 한신 타이거즈)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첫 등판 경기에서 실점한 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윌리 모 페냐와 다니 요시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T-오카다를 3루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오릭스 중심타선을 공 15개로 요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