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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원장 아들, "우리 아버지 인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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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원장 아들, "우리 아버지 인권은?"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시청자 공분

    SBS화면캡처

     

    부산 형제복지원의 끔찍한 진실을 파헤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시청자들을 공분하게 했다.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87년, 사회적 파장을 몰고온 '형제 복지원 사건'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원장 박씨가 여전히 '복지재벌'로 거듭난 배경을 추적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후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명의 부랑인을 수용한 복지원이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 복지원은 무연고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을 납치해 감금 및 폭행을 일삼고 강제노역까지 시켰으며 구타와 성폭행으로 12년 운영기간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다. 이와 더불어 수십억원에 달하는 외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쥐의 새끼를 보면 그게 보약이라고 산채로 먹기도 했다”고 당시 비참한 세태를 증언했다.

    이에 검경의 합동수사로 원장 박모 씨는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지만 징역 2년6개월의 형을 받는데 그쳤다. 현재 박씨는 형량을 마친 뒤 새로운 법인을 설립, 사업을 이어가며 호화로운 삶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서 박씨의 아들은 "우리 아버지도 인권이 있잖아요. 왜 촬영하고 그래요"라고 제작진에게 항변, 더욱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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