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 좋습니다. 더 많은 이닝 던졌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23일(현지시간)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해외 개막전 시리즈 승리투수의 영광을 누린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초반 실점 없이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았던 것이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호주 개막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회견에서도 표정이 밝았다.
류현진은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졌더라면 좋았겠지만, 첫 경기이고 점수 차도 비교적 커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며 "3루 베이스를 돌다가 발톱을 좀 다치긴 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해외 개막전 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소감은.
▲일단 너무 좋고, 좀 더 많은 이닝 던져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5이닝 짧게 던져서 아쉽다. 첫 스타트 잘 끊은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교민들이 응원을 많이 왔는데 힘을 됐나.
▲많은 응원이 됐고, 그래서 더 열심히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자신의 투구에 대해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변화구라든지 직구라든지 제구도 나쁘지 않았고 또 초반에 선수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5이닝에 87개면 꽤 많이 던졌던 것 같다. 앞으로 시즌에서는 좀 더 적은 투구수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보니 다리부상 당한 것 같던데 어떤가.
▲괜찮을 것 같다.
--주루 플레이 하다가 3루 베이스 돌고 멈출 때 상황인 것 같던데.
▲그렇다. 3루에서 뛰다가 멈출 때였다.
--더 던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았는데,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첫 게임이라 감독님도 무리 안시킨 것 같고, 점수차도 비교적 많이 있었고….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
--작년에 유독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이번 경기로 그런 징크스를 털어버렸다고 할 수 있나.
▲오늘 한게임 이겼다고 해서 그 팀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남은 시즌 동안 길게 오랫동안 붙어야 할 팀이고, 다음에 또 선발로 등판하게 되면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
--3회 안타치던 상황을 설명해달라.
▲공 보고 공 쳤다.(웃음)
--이번 시드니 원정경기를 평가한다면.
▲와서 두 경기 모두 이겼기 때문에 잘 와서 경기 잘 했다고 생각한다.
▲류현진(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