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태극낭자들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 · 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 마지막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도 3타를 줄이면서 리디아 고와 같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캐리 웹(호주)의 기세가 무서웠다. 3라운드까지 선두권과 거리가 있었던 웹은 4라운드에서만 무려 9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41승째다.
1~3라운드에서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던 리디아 고와 이미림에게는 아쉬운 대회로 남았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 후 첫 우승, 이미림 역시 지난해 12월 퀄리파잉스쿨을 2위로 통과해 출전권을 얻은 뒤 첫 우승의 기회였다. 하지만 웹의 막판 뒷심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리디아 고, 이미림과 함께 양희영(25, KB금융그룹)이 공동 2위에 올랐고,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이 17언더파 공동 7위, 박인비(26, KB금융그룹)가 16언더파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는 11언더파 공동 29위를 기록하며 이번에도 박인비에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