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한 컨트리클럽에서 해고된 50대가 복직을 요구하며 시너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을 하다가 결국 자수했다.
고양경찰서는 25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정모(52)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정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컨트리클럽 이사장실에서 바닥에 시너 약 9ℓ가량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 씨는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검은색 가방 안에 있는 다이너마이트를 폭발시키겠다"며 이사장실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위협했다.
그러나 정 씨는 대치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쯤 경찰에 라이터를 건네고 자수했다. 가방 안에는 폭발물이 들어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관리부장으로 일하던 정 씨는 회사 비방과 직무 태만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장비 17대와 인력 32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