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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프로야구 NC, 연고지 울산 이전 힘든 이유

    [이전호의 작전타임] '신격호 총괄회장의 고향' 롯데 저항 이겨낼까

    22일 개장한 울산 문수야구장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고향 사랑

    울산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에 있는 대암호.

    1969년 대암댐을 건설되면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2)의 고향인 삼동면 둔기리 마을 전체가 수몰된 곳이기도 하다.

    대암호를 끼고 육중한 철문 안으로 꽃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신격호 회장의 별장이 있다.

    신 회장은 43년째 ‘둔기리 마을잔치’를 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5월 마을잔치에도 참석했고 별장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기도 했다. 물론 선산도 둔기리에 있다.

    울산 삼산동 롯데호텔 24층에 위치한 중식당. 여긴 울산 시민들에게 이른 바 ‘회장님 짬뽕’으로 통하는 메뉴가 있다. 신 회장이 울산에 머물 때 자주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울산으로 옮기기 힘든 이유다”

     


    ◈NC, 울산 이전 규정상 문제 없어

    NC 다이노스가 새 야구장 조성 위치을 두고 창원시와 대립양상을 보이자 박맹우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에 이어 울산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새누리당 김기현 국회의원도 지난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찾아 “NC가 연고지 이전을 결정하게 되면 NC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 연고 구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울산의 야구 열기는 높다.

    22일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정식 개장한 문수야구장은 이날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만2천여 석은 관중들로 가득 찼고 일부 관중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다.

    울산은 야구단 유치의 조건인 '인구 100만명 이상', '2만5천석 규모 야구장 보유'를 충족한다. 문수야구장은 현재 1만2천석 규모지만 2만5천석으로 증축이 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울산으로의 연고지 이전은 전적으로 NC 의사에 달렸다"며 "NC구단이 울산으로 연고지 변경을 신청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C가 울산으로 연고지를 옮겨도 규정상 문제가 없는 셈이다.

    롯데 자이언츠가가 제2구장으로 울산야구장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KBO규약상 롯데의 연고지는 부산시로 한정돼 있다.

    근데 롯데 자이언츠가 모기업 총괄회장의 고향이 타 구단 연고지로 넘어가는 걸 그냥 지켜 보기만 할까?

    울산은 KBO 규정 상 9개 구단 중 어느 구단의 보호지역으로도 설정돼 있지 않지만 롯데 팬들이 절대적이다. 부산 사직구장의 관중들 가운데 울산에서 찾아간 ‘울산갈매기’들이 적지않다.{RELNEWS:right}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설에 깜짝 놀란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월 18일 “사직야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홈경기 중 8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며 “제2구장으로 울산야구장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장소 변경은 울산 지역 팬 서비스와 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것”이라는설명도 덧붙였다.

    NC의 연고지 이전 확정 여부는 6월 지방선거 후 새 창원시장과 NC의 협의에 달려 있다.

    하지만 창원시와의 협의가 되지않더러도, KBO와 NC 다이노스가 과연 롯데의 ‘저항’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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