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선수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면서 남은 기간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호기자
"지금 90%는 된 것 같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구성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브라질월드컵 준비는 사실상 끝이 났다. 홍 감독의 선택을 바꿀 수 있는 변수는 부상뿐이다.
홍명보 감독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 추첨식 참석을 위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 참가하는 홍 감독이지만 브라질월드컵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관심은 아시안컵이 아닌 월드컵에 집중됐다.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 얼마나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느냐는 물음에 "일단 30명 이상 선수를 추려놨다. 90%는 완성됐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어 "그동안 해왔던 선수 구성을 본다면 많은 분이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은 사실상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구상에 마지막 시험대였다. 지난 1월 선수 구성의 80%를 마쳤다고 밝혔던 홍 감독은 그리스전을 통해 사실상 모든 과정을 마쳤다. 그리스전 이후 한동안 대표팀이 소집하지 않는데다 5월 12일 소집되는 대표팀에서 최종 탈락하는 인원을 추려내는 과정만 남았다.
홍 감독은 갑작스러운 변수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선수의 발탁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비책도 어느 정도 마련했다. 그는 "K리그가 개막하면서 몇몇 포지션에서 중요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은 아니고 기존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월드컵에 나설 선수 구성을 마친 홍 감독은 앞서 제기한 부상을 가장 경계했다. 박주영(왓포드)과 손흥민(레버쿠젠) 등 다소 주춤한 해외파 공격수와 달리 K리그 클래식 새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보고 있는 김신욱(울산)의 상승세마저 조심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