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부상으로 본토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류현진(27)이 그 빈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커쇼가 대원근 염증으로 인해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내 개막전에 출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전날 캐치볼 연습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근육에 염증이 발견됐다.
커쇼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시즌 개막전에서 공 102개를 던지며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어깨에 불편함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부상 소식을 알려왔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 류현진이나 댄 하렌이 커쇼를 대신해 31일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3일 애리조나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주루 도중 오른 발톱을 다친 류현진은 발톱 절반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은 후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다친 부위가 극적으로 낫고 있다"며 "31일까지는 오른발로도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쾌유를 자신했다.
▲류현진(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