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한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 방안 모색에 합의한 뒤 이뤄졌다.
두 정상간의 통화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중동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오면서 성사됐다.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서면으로 먼저 제시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행동을 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의도나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