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전 시티즌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고양 Hi FC를 제물로 삼아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대전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양과의 2014 현대오일뱅크 챌린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몰아친 아드리아노의 활약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지난 22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수원FC에 1-4로 완패했던 충격을 홈에서 만회하면서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안양은 2경기 연속 무승에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전은 후반 킥오프 3분 만에 장원석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아드리아노가 후반 6분 결승골과 함께 2분 뒤 추가골까지 뽑아내는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를 예감했다.
후반 시작 8분 만에 3골을 몰아친 대전은 후반 23분 서명원의 쐐기골을 마지막으로 골 폭풍을 마무리했다.
고양은 후반 43분 주민규의 추격골을 나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번 시즌 대전의 플레잉 코치로 부임한 '샤프' 김은중은 팀이 4-0으로 앞선 후반 33분 그라운드에 투입돼 한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1997년 대전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김은중은 2003년 8월20일 안양(현 FC서울)전을 마지막으로 대전을 떠났고, 지난달 27일 대전과 플레잉코치 계약을 맺으면서 친정 팀에 복귀했다.
김은중이 대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은 10년7개월10일 만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가 부천을 홈으로 불려 들어 2-0으로 이기고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개막전에서 패배를 맛봤던 광주는 전반 3분 만에 김민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임선영이 결승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10분 이종민의 추가골이 부천의 골 그물을 흔들면서 승리를 매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