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장애인 지원단체인 ‘푸른나무’의 신영순 공동대표는 31일 "북한이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2014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준비 중"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신영순 대표는 "북한이 대회 참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직후에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7일 동안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모두 42개 나라 4천5백여 명의 선수들이 육상과 수영, 양궁, 탁구 등 23개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시작된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와 이 대회 전신으로 1975년부터 2006년까지 이어진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국제대회 참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아시아 장애인올림픽위원회의 다토 아브자린 위원장은 지난 2월 인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도록 여러 경로로 북한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