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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워너비, ''잘 나가는'' 미디엄 템포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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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G워너비, ''잘 나가는'' 미디엄 템포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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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 시도한 3집 ''내사람-파트너 포 라이프'' 11일 발매

    SG워너비

     

    실력파 보컬그룹 SG워너비가 ''잘 나가는'' 미디엄 템포(Medium tempo)를 버렸다.

    100% 멀어진 것은 아니지만 가요계를 잠식한 미디엄 템포를 이끌어 온 이들의 선택이 예사롭지 않다.

    3집 발매에 앞서 지난 3일 대규모 쇼케이스를 연 SG워너비는 "3집에 대한 부담이 컸고 미디엄 템포의 중심에서 우리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한 미디엄 템포의 대표주자로서 ''변화''의 필요성을 스스로 먼저 느낀 눈치다.

    2집의 성공으로 미디엄 템포 ''되는 장르'' 공식

    SG워너비와 미디엄 템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높 낮이 변화가 잦은 이 그룹 보컬 컬러에 가장 잘 들어맞는 장르가 발라드색을 놓치지 않고 템포를 빠르게 바꾼 미디엄 템포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2집을 통해 가장 확실히 증명됐다. 2집 수록곡 ''살다가'', ''죄와 벌'', ''광''의 히트 뒤 SG워너비는 리메이크 앨범 ''클래식 오딧세이(Classic Odyssey)''를 연속 히트시키며 총 45만장에 달하는 음반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들의 성공은 미디엄 템포는 곧 ''되는 장르''란 공식을 성립시켰다.

    이 공식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엠투엠(M to M), 씨야(See Ya), 가비엔제이(Gavy NJ)가 일제히 ''제2의 SG워너비''를 표방하고 있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성공 전략을 따라하면 ''된다''는 계산에서인지 하나같이 미디엄 템포의 곡에 가창력을 겸비했다.

    신인가수 뿐만이 아니다. 올 초 5년만에 7집을 발표한 중견가수 장혜진도 "시대의 주류 음악을 따르겠다"면서 타이틀곡으로 미디엄 템포의 곡 ''마주치지 말자''를 택했다. "트렌드를 거르지 않고 시대에 맞춰 가는 가수가 되고싶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현상을 두고 SG워너비는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라 장르가 좋아서"라고 이유를 댔다. 하지만 제2, 제3의 SG워너비 등장을 손 놓고 보지 않겠다는 듯 과감히 변신을 시도한 이들의 선택이 주목할만하다.

    "미디엄 템포는 한 가지 음악 장르로 규정할 수 없어"

    사실 미디엄 템포를 음악 장르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한 대중음악 작곡가는 "미디엄 템포는 발라드, 힙합, R&B처럼 장르로 설명할 수 없다"면서 "발라드보다 빠른 중간단계의 템포로 일반적으로 발라드 템포가 60~70이라면 미디엄템포는 90~110사이"라고 전했다. 발라드보다 가벼워 부담없이 다가설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현상처럼 번지고 있는 ''가요의 미디엄 템포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는 가요 관계자들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80년대부터 작곡가와 가수로 왕성히 활동해온 한 중견 작곡가는 "새로 나오는 가요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미디엄 템포의 곡"이라며 "인기 작곡가 몇명이 시장을 잠식하고 제작자들은 이를 원해 다양하고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차단한다"며 현실을 비판했다.

    다른 가요 관계자는 "SG워너비의 성공으로 미디엄 템포가 인기 코드가 된 것은 분명하다"면서 "가요계 흐름 상 트렌드는 곧 변하겠지만 현재로선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씨야

     



    SG워너비 "3집은 처음 듣는 멜로디, 음악의 느낌 전하고 싶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SG워너비 조차 익숙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양이다. "3집에서는 SG워너비다운 음악보다 처음 듣는 멜로디, 음악, 악기라는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울고 짜는 노래를 너무 많이 불렀다"고 말했다.

    미디엄 템포의 감각을 정확히 짚어내는 조영수 작곡과와 합심해 변화를 시도한 이유도 바로 그 차별화를 위함이다. 이를 위해 바우론, 드레라이어, 휘슬 등 이국적 악기를 대거 삽입했다.

    변화 움직임이 힙입어 이들의 음반 유통을 맡은 포이보스 측은 "3집은 그동안 SG워너버 풍을 벗어나 변신을 시도한 음악과 특유의 느낌을 살린 음악이 잘 어우러져 한층 성숙한 음반으로 완성됐다"면서 "음반 판매가 50만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요계 트렌드를 이끌어 온 SG워너비가 11일 3집 발표와 함께 또 한 번 ''바람''을 일으킬 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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