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가수 이수영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지난해 5월 받기로 약속한 전속계약금 일부와 7집 음반 및 음원 수익금을 못 받았다는 이유다.
이수영은 지난 2004년 12월 7년간 몸담은 이가엔터테인먼트(현 팬텀)에서 리쿠드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고 올해 초 7집 ''그레이스''를 발표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리쿠드가 당초 약속한 전속계약금(10억원) 중 잔여액 3억원 지급을 1년째 미루고 있는데다 7집 음반과 음원, 초상권 사용 수익 일체를 배분하지 않자 지난 5일 1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후 리쿠드로부터 수락 의사를 전달받지 못한 이수영은 결국 지난 21일 계약해지 통보서를 보냈다.
이수영의 대리인 김칠준 변호사는 "1년동안 수차례 계약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리쿠드는 마지막 기한일이던 6월 30일까지 끝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매달 말일 정산해 다음달 21일 지급하는 (7집)음반과 음원 수익 분배 역시 단 한 차례도 실행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1차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계약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해지를 요구하겠다고 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해지 통보 이후 리쿠드측 대리인 변호사에게 한 번 연락을 받았을 뿐 계약 이행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수영은 7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 파악을 위해 음반 유통사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김 변호사는 "계약금과 음반 수익금 미지급은 전속자의 직책사유에 해당돼 계약 해지를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할 권리도 있어 소송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르면 8월 2일경 이수영은 리쿠드를 상대로 약속한 계약금과 수익 배당에 위자료를 합해 총 1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11월 데뷔앨범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발표한 이수영은 ''스치듯 안녕'', ''휠리리'', ''덩그러니'', ''얼마나 좋을까'', ''라라라''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며 명실공히 국내 톱 여가수로 올라섰다.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는 주현미 이후 여가수로는 두 번째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2004년 골든디스크 대상까지 거머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