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심에 흉물스럽게 남아버린 비행기 레스토랑 이야기를 들어 보셨는지. 하늘을 날던 비행기를 가져다가 속을 개조해서 음식점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다소 황당한 아이디어는 2000년 서울에 현실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후 영업이 잘 된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도시에도 규모가 작은 비행기를 등장한 카페가 여럿 생겨났고, 낡은 배를 가져다가 만든 범선 카페도 출현했다.
각종 뮤직비디오와 쇼오락 프로그램이 즐겨 찾으며 소개했지만 수명을 다하기까지는 불과 몇 년이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 레스토랑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과도한 초기투자, 생각보다 비좁은 실내공간, 5% 부족한 맛, 10% 부족한 서비스, 커져만 가는 비용 등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으며, 이는 어느 하나가 큰 영향을 주었기보다는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초기투자액도 적고, 유지비가 줄고, 공간이 조금만 더 넉넉했다면, 맛이 워낙 뛰어나서 고객이 줄서서 기다렸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거저되는 일은 없다.
작은 하나도 놓치지 않을때 성공할 수 있다.
※ 필자 곽동수는 한국사이버대학교 컴퓨터정보통신학부 교수로 현재 CBS 에서 ''곽동수의 싱싱경제''(표준FM 98.1 MHZ 월~토 오후3시5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