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위해 귀국한 박주영(왓퍼드)의 부상 치료에 2주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축구 국가대표팀 주치의가 밝혔다.
축구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제이에스병원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주영의 부상 병명은 우측 두 번째 발가락 및 발등 봉와직염"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6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으나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전반이 끝나고 교체됐다.
당시 박주영은 2주 정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최근 6경기 연속 결장하며 부상 장기화의 우려가 나온 가운데 왓퍼드 지역 신문인 '왓퍼드 옵저버'는 이날 "박주영이 발가락을 다쳐 앞으로 2∼3주 동안 더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부상에 대해 송준섭 박사는 "봉와직염은 스트레스 등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의 균이 번식해 생기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송 박사는 "가족이 있는 환경에서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판단해 박주영이 3일 한국에 들어왔다"면서 "이날 오전 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또 "혈액 검사를 실시해 염증 수치를 잰 결과 정상치에 가깝게 나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박사는 박주영의 부상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박주영이 부상에서 완쾌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염증 때문에 월드컵에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통원치료를 통해 염증 수치를 지켜보며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치료할 것"이라면서 "박주영의 출국 일정도 그 경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박사는 "그리스전 당시 입은 허벅지 부상은 오늘 확인한 결과 완쾌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