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만우절 대학생들의 짓궂은 장난에 속은 미국 대학교수 영상이 해외토픽에 올랐다고 지난 7일 미국 매체 ABC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주 미국 미시간주 아퀴나스 대학 거시경제학 수업시간, 스테판 바로우 교수는 자신이 만든 휴대전화 규칙때문에 학생들에게 속고 말았다.
바로우 교수는 수업 중 휴대전화가 울리는 학생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게 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던 것.
이날 여학생 테일러 네프시에게 전화가 왔고, 네프시는 규칙대로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받았다.
그녀가 전화를 받자 한 남성이 "임신 센터 케빈입니다, 당신 요청으로 검사 결과 임신으로 나왔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전화 내용이 사생활이라는 것을 알고 당황한 바로우 교수는 "좋다, 전화를..음.. 꺼도 된다"며 여학생을 배려했다. 하지만 네프시는 계속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했다.
케빈은 "당신은 우리에게 아이 아빠가 더 이상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모든 임신 과정동안 당신과 연락을 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는 상담 서비스와 다른 임신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프시는 "고맙다,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당황한 바로우 교수는 곧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네프시는 "괜찮다, 나도 임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 이름도 지어놨다"며 "아기 이름은 만우절이다"라고 말했다.
순간 교실 안에서 폭소가 터졌고 얼굴이 빨개진 바로우 교수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네프시에게 전화를 한 케빈은 그녀의 다른반 친구였다고. 이 모습은 다른 학생이 촬영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외신들은 물론 각종 해외 방송에서도 소개됐다.
이후 바로우 교수는 휴대전화 규칙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