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중독' 군용차 파격 정사신 이렇게 탄생했다

서로를 향한 감정 짙은 정사신으로 나타내…촬영 뒷이야기 공개

"소나기 내리는 어느 여름 날 진평의 비좁은 군용차 안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첫 정사신은 따로 제작한 차량 내부 세트에서 이뤄졌다."
　
비좁은 군용차부터 특별 설계된 집까지. 19금 멜로 '인간중독'이 파격적인 정사신의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여태껏 한국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섬세한 감정의 결을 지닌 파격적인 정사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트 군인이자 부하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 남자 김진평(송승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부하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서로를 향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을 농도 짙은 정사신으로 드러내는 까닭이다.
　
'더 테러 라이브'로 감각적인 앵글을 자랑했던 변봉선 촬영감독은 "다른 영화들의 정사신과는 조금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고 배우들이 상황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최대한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로 같이 호흡하는 느낌으로 촬영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송현석 조명감독은 "인간중독만의 농밀한 화면을 만들기 위해 색감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특히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1960년대에 주로 사용된 색감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지수 미술감독은 "보통의 정사신은 세트가 협소해 한쪽 벽을 떼고 촬영하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벽과 천장까지 다 덮인 상태에서도 원활히 촬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김대우 감독님께 진평과 가흔의 방을 일부러 크게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여졌고, 덕분에 배우들이 스태프나 다른 상황들에 신경 쓰지 않고 연기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 인간중독은 5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