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영만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김영만(42)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시켰다.
동부는 8일 올 시즌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영만 코치를 정식 감독으로 내부 승격하기로 결정하고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8천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동부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데 있어 새로운 변화보다는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안정감 있게 이끌 수 있는 부분을 우선시했고, 이에 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김영만 코치가 가장 적임자라 판단돼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부는 지난 시즌 이충희 신임 감독을 영입했지만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결국 이충희 감독은 시즌 도중 자진 사퇴했고 김영만 코치가 팀을 맡아 남은 기간 4승10패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 '사마귀 슈터'라는 닉네임으로 달았던 김영만 신임 감독은 뛰어난 득점력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농구 최고의 포워드로 명성을 날렸다.
2007년 은퇴 후에는 중앙대와 KB국민은행 코치를 거쳐 지난 2010년부터 4년간 동부의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아왔다.
성인완 동부 단장은 "신임 김영만감독은 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팀 소속 선수들의 장.단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 선수들에게 맞는 전략과 전술로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김영만 신임감독은 "팀의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동부산성으로 막강했던 시기도 있었고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도 맛봤다.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팀을 믿고 맡겨준 만큼 빠른 시간 안에 팀을 재정비해 다시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