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이 8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신곡 '파트너' 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영원한 오빠! 남진!!!”
오빠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 남진(67, 본명 김남진)을 보기 위해 4050 팬들이 몸소 나서 남진의 데뷔 5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남진은 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특별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데뷔 50주년을 맞아 발표하는 신곡 ‘파트너’ 및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 특히 기자간담회에 남진의 팬클럽 ‘남진사랑’ 멤버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의 여성팬 50여 명은 ‘영원한 오빠! 남진’ 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남진의 손짓에 환호하며 열광했다. 남진 역시 팬들을 의식한 듯 “50년 동안 많은 사랑을 준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부담도 되지만 보람도 느꼈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신보 타이틀곡인 '파트너'는 작사가 이건우 씨가 작사를 맡았으며 남진의 히트곡 '둥지'의 작곡가 차태일 씨가 곡을 썼다. 편곡은 젊은 편곡자인 조성준 씨가 맡았다. 남진은 “파트너는 요즘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리듬을 찾기 위해 편곡만 7~8 차례를 거쳤다. 아무래도 젊은 편곡자와 함께 하다보니 서로 생각이 약간 달라 여러 차례 편곡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다음 곡인 ‘상사화’는 상사병과 같은 사랑의 열병을 시적으로 표현한 슬로우록이다. 남진은 “동백꽃처럼 내 곁에 있는 여인이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을 시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20년만에 발표하는 정통 트로트 곡 ‘겁이 나’를 비롯, KBS ‘전국노래자랑’ 신재동 악단장이 작곡한 라틴 리듬의 ‘신기루사랑’과 ‘내나이 5060’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남진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정말 큰 행운아였고, 인기도 얻었다.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니 노래가 내게 소중하고 나자신이 노래를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았다. 노래 없는 남진이란 있을 수 없다"라고 50주년을 돌아봤다.
이어 "노래는 제게 소중한 의미이고 사랑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기분으로, 황금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RELNEWS:right}오는 10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데뷔 50주년 공연에 대해서는 "반세기의 세월을 아름답고 멋있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연구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며 "50주년 다운 무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