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창전해맞이식당 맥주바 내부 모습(사진=조선익스체인지)
평양시내 한 맥주집에서 외국인 등 손님을 끌기 위해 적립카드를 발급하는 등 적극적인 자본주의식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정부기구 '조선익스체인지'는 9일 "평양시 창전거리에 위치한 '해맞이 식당' 쇼핑 건물에 새로 생긴 맥주바에서는 이러한 전자봉사카드’ (포인트 카드)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익스체인지'는 "해맞이식당 맥주바의 적립제도인 ‘해맞이봉사카드 점수표’에 따르면 손님이 1,000원을 사용하면 10점을 적립해주고, 3,000원에는 50점, 그리고 5,000원에는 200점을 적립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적립 제도는 북한사람들은 물론 관광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듯 영어로 된 '전자봉사카드' 사용법이 식당의 한켠에 붙여져 있다"고 했다.
사용 설명서에는 "창전 해맞이식당과 분점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봉사를 받는 손님은 지불 금액에 따라 해당한 점수를 전자봉사카드에 적립하게 된다"고 돼 있다.
전자봉사카드 안내판(사진-조선익스체인지)
그리고 "손님들은 전자 봉사카드에 적립된 점수를 이용해 해당상품을 구입하거나 봉사를 받을수 있다"고 했다.
세련된 실내장식과 조명이 돋보이는 이 맥주집은 폴라너 맥주(Paulaner Beer) 등 독일산을 포함한 외국 브랜드 수입 맥주들도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익스체인지'는 "이러한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방문 당시 토요일 밤인데도 손님들이 붐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익스체인지'는 "평양에서는 낙원 백화점이 이러한 '고객 적립 카드' 홍보 전략을 처음으로 사용한 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