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검사를 20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검사법이 도입돼 서울시 일부 보건소에서 시범실시된다.
서울시가 도입한 검사법은 1회용 소형검사 장비(키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검사시간은 최대 20분으로 양성판정이 나오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해 확진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지금까지 보건소에서 해오던 에이즈 검사는 효소면역시험법으로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걸렸다.
검사는 익명으로 이뤄져,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신속진단법을 도입한 보건소는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영등포구등 4곳이고, 검사비는 무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내국인은 2012년 7,788명이었고, 매년 800∼900명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감염인의 37%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280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작년 서울 시내 보건소에서 실시한 에이즈 검사 3,654건 중 양성 판정은 93건(2.5%)으로, 실제 감염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두려움을 느끼는 것보다 익명으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