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전을 앞두고 등판 의지를 보인 삼성 마무리 임창용(오른쪽).(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SK-삼성의 경기가 열린 13일 대구구장. 경기 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취재진에게 "오늘은 임창용이 등판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류 감독은 "정말 어려운 문제"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1일 1군에 등록한 새 마무리 임창용은 연이틀 SK와 홈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팀이 연패를 당하며 9회 리드 상황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앞선 상황이면 무조건 나가지만 지고 있다면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한번 던져보겠다고 한다면 말릴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창용은 등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기 전 임창용은 "어차피 내일 휴식일이라 쉬기 때문에 한번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보기 위해 팬들도 많이 오셨는데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본 야쿠르트와 미국 시카고 컵스를 거친 임창용은 7년 만에 친정팀 삼성에 복귀했다. 빅리그 입성이 어려워지면서 결단을 내렸다. 약 2주 몸을 만든 뒤 1군에 올라왔지만 등판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3일에는 무조건 나서겠다는 각오다. 임창용은 "오늘은 특히 에이스 윤성환이 등판하기 때문에 이길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과연 임창용이 7년 만에 뱀직구를 한국 무대에서 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