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간의 영토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양국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13일 국가해양국 발표를 인용, "중국 해경 2337, 2113, 2506호로 이뤄진 편대가 12일 댜오위다오 영해 내를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도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12일 오전 9시께 중국 해경선 3척이 이 해역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순시선은 중국 측에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고 해경선 2337호는 중국어와 일본어로 "댜오위다오가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토로 주변의 12해리는 중국 영해"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중국의 공무용 선박이 올해 8번째로 센카쿠 해역을 항해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의 해양감시 선박들은 한때 긴장된 순간을 맞았지만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군용기가 이 해역을 둘러싸고 자주 대치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인민망은 조종사 쑨리핑(孫利平)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해역을 순찰하는 과정에서 일본 전투기와 150m까지 근접했었다고 보도했다.
16년간 관련 업무를 수행해 온 쑨리핑은 "댜오위다오 부근에서 일본의 P-3C 초계기와 자주 마주쳤다"면서 "2~3차례 비행할 때마다 1번씩은 마주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가까웠던 거리는 150m 수준으로 이 정도면 상대방 조종사의 얼굴도 똑똑히 볼 수 있는 거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