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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軍 동부 '대테러 작전' 돌입..'유혈충돌' 위기



아시아/호주

    우크라軍 동부 '대테러 작전' 돌입..'유혈충돌' 위기

    • 2014-04-15 23:49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의 관공서를 잇따라 점거한 친러 무장세력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력 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대 테러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 "이 작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우크라이나를 분열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방위안보위원회도 군 부대가 전날 키에프를 출발, 동부지역으로 이동했으며 도네츠크 지역을 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친러 무장세력에 대해 전날 오전까지 무기를 반납하고 관공서 점거를 풀지 않을 경우 테러범으로 간주, 진압하겠다고 경고했었다.

    ▶"친러 무장세력에 대테러 작전"..."결사 항전"

    테러작전 개시"..."결사 항전"그러나 친러 성향의 분리주의 시위대는 결사 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시위대는 현재 도네츠크주 10여개 도시 관공서를 점거하고 있으며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슬라뱐스크에서는 경찰청에 이어 비행장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은 슬라뱐스크 외곽을 포위하고 있고 이에 맞서 시위대는 시로 들어오는 여러 지역에 검문소를 설치, 진압 작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미 슬라뱐스크 외곽 지역에서 소규모 교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곳 시위대는 러시아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고 러시아 정부는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공방도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오바마 VS 푸틴 날선 공방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도발을 계속하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추측은 근거가 없다"며 러시아 개입 주장을 일축했다.

    또 오는 17일 미국과 유럽연합,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4개국이 제네바에서 가질 4자회담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크렘린 궁은 두 정상간의 전화 통화 직후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4자회담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지만 이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美 구축함-러 전폭기 흑해서 교전 직전까지

    정상간의 날선 공방 뿐만 아니라 군사적 충돌 직전 상황도 연출됐다.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에서 미국 구축함에 대해 위협 비행을 감행한 것이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4가 12일 흑해에 배치된 미 구축함 도널드쿡호 주변을 고속으로 저공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거리상으로 도널드쿡 900m 이내 지점까지 근접했으며 고도상으로는 해상 150m 지점까지 저공 비행했다.

    도널드쿡은 해당 전투기에 수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러시아 전투기는 응답하지 않았다. 러시아 전투기의 근접 저공비행은 90분 가량에 계속됐지만 양측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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