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전통 명가' 아스널이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고 값진 승리를 챙기면서 정규리그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67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에버턴(승점 66)을 5위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특히 아스널은 지난달 23일 첼시에 0-6으로 대패하면서 시작된 정규리그 무승 행진을 4경기(2무2패)에서 마무리하고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경질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를 되찾았다는 데 있다.
사실상 리그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스널로서는 내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발들의 불이다.
프리미어리그 1∼3위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에 직행하고, 4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부터 출전할 수 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헐시티(1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9위), 웨스트 브로미치(11위), 노리치시티(17위) 비교적 중하위권 팀들과 4경기를 남기고 있다.
반면 '4위 싸움'을 벌이는 에버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강호와 일전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이날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인 아스널은 전반 40분 만에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44분 루카스 포돌스키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후반 10분 올리비에 지루의 역전 결승골에 이어 후반 33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포돌스키의 쐐기골까지 이어지며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