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작업 벌이는 해경. (사진=해경 제공)
16일 침몰한 사고 여객선 세월호에서 아직 구조되지 못한 승객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구조 활동에 참여한 민간 어선들이 당시 상황을 전하며 선내에 남아있는 사람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날 오전 사고 발생 직후 같은 마을 어선 5척과 함께 생존자 구조를 위해 현장으로 나간 정모(52) 씨는 "미역을 캐러 나갔다가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갔다"면서 "도착해보니 배가 이미 3분의 2 가량 물 밑에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조자를 찾기 위해 배에 접근했는데 배가 가라앉은 이후에도 해경 잠수부로 보이는 구조대원들이 바닷속에서 승객 2명을 구조했다"며 "배가 이미 거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상황에서 갇혀 있던 구조자들이 나온 것을 보면 당시 배 안에 사람들이 더 있었던 것 같았고 구조된 사람들도 배 안에 사람이 남아 있다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NEWS:right}
정 씨는 이날 오전 8시 58분이라고 알려진 사고 발생시각에 대해서도 "미역을 캐고 들어오다가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오전 9시 훨씬 이전일 것"이라며 알려진 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